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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부활에... 프로 스포츠 행사도 '주춤' - 한국일보

프로야구 KT 선수들이 지난달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통합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 부활’을 결정하면서 프로스포츠에도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일단 예정된 경기와 관중 입장은 기존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팬 서비스 행사나 올스타전, 기자회견 등은 취소하거나 연기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6일 발표한 ‘특단의 대책’에 따르면 프로스포츠의 경우 수용 인원 제한 등 추가 조치는 없다. 실외 경기는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수용 인원의 50%까지 입장 가능하고, 실내 경기는 밀집도 제한 없이 ‘방역 패스’가 적용 중이다.

하지만 프로야구 LG는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비상이 걸렸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자율 훈련을 하던 A선수가 16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구단은 훈련장 폐쇄 후 방역 소독에 나섰다. 선수단 전원은 물론, 관련 직원들도 전수 검사를 했다. 아울러 박해민의 입단 기자회견도 무기한 연기했다. 삼성 소속 외야수였던 박해민은 LG와 4년 총액 6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고,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창단 첫 통합우승에 성공한 KT도 우승 기념행사 ‘V1 팬 페스티벌’을 취소했다. KT는 19일 수원 화성행궁 과장에서 이강철 감독과 우승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카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취소됐다. 25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개최될 계획이었다. WKBL 관계자는 “일일 확진자 수 추이 등 방역 상황이 엄중해지는 상황”이라며 “올스타전에 참여할 선수와 관중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올스타전이 개최되더라도 선수와 팬 간 이벤트 등을 진행하기 어려워 사실상 올스타전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WKBL은 대신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올스타 특집 콘텐츠’를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올스타전 팬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KOVO 홈페이지 캡처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프로배구 올스타전(1월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도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대책이 다음달 2일까지 적용되는 만큼 대회가 열린다는 전제하에 준비하되 정부의 다음 발표를 주목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심각해져 1월에 프로배구가 ‘무관중’으로 돌아갈 경우 KOVO도 올스타전 개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번 V리그 올스타전은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시즌 만에 열리는 행사다. KOVO 관계자는 “정부 지침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내년 1월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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