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후 수년간 최하위권에서 맴돌았던 두 팀은 안정적인 신구조화로 팀 전력을 구축해 같은 해 1, 2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 창단한 NC는 2012년 퓨처스리그를 거쳐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한 뒤 첫해 7위를 기록했고, 2014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NC는 이후 2015년과 2016년에도 가을 야구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거듭났지만, 2018년 최하위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그러나 NC는 이동욱 신임 감독 체제에서 팀 전력을 다듬은 뒤 올해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당시 신인 지명한 박민우, 나성범, 노진혁, 김성욱 등이 주축 선수로 성장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양의지, 박석민 등이 제 몫을 하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NC는 9월 초 불펜이 흔들리면서 키움 히어로즈에 반 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여유롭게 우승했다.
2013년 창단한 kt는 2014년 참가한 퓨처스리그에서 양대 리그 통합 5위에 머무를 정도로 전력이 좋지 않았다.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의 리모델링 공사로 수원의 한 대학 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1군에서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첫해인 2016년 3할대 승률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2017년에도 10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을 9위로 마친 kt는 지난해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달성했지만, 6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도 kt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불펜진의 극심한 부진으로 8월 15일까지 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황재균, 유한준 등 중심 타선의 응집력이 폭발하면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원투 펀치에 '무서운 신인' 소형준과 배제성이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주권, 조현우 등 불펜 투수들도 힘을 내면서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펼쳤다.
지난 20일까지 5위 자리에 머물던 kt는 21일부터 4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자리를 꿰찼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SK에 일격을 당하면서 극적으로 2위 자리를 꿰찼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팀 전력을 추스른 뒤 9일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다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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