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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회장님 7人’의 남다른 스포츠 사랑과 후원 - 한스경제

윤홍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홍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후일담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윤홍근(67)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의 ‘치킨 연금’ 공약이다. 대회 쇼트트랙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이 경기 후 가장 하고 일로 “치킨과 아이스크림 먹기”를 꼽자 다음 날 윤홍근 단장은 통 크게 ‘평생 치킨 제공’을 약속했다. 윤홍근 단장이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스포츠경제는 창간 7주년을 맞아 그동안 스포츠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재계 총수 7명을 꼽아봤다. 국내 스포츠는 재계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기에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다.

◆ 마니아에 가까운 열정

윤홍근 회장은 열악한 종목의 저변 확대에 힘을 쏟아왔다. 그는 지난 2005년 서울시스쿼시연맹 회장에 선임돼 국내 기업 최초로 스쿼시 실업팀을 창단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의 사기 진작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1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삼계탕과 닭곰탕을 포함한 간편식을 전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빙상연맹 회장으로선 통 큰 포상금을 후원했다. 그는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에게 금메달 1억 원, 은메달 5000만 원, 동메달 3000만 원 지급을 내건 바 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양궁 선전 뒤엔 정의선(52)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겸 대한양궁협회장의 뒷받침이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양궁 대표팀에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 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파악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제공했다. 아울러 선수 훈련 영상 분석을 위한 자동편집 장비인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를 개발해 선수들의 훈련에 적용했고,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맞춤형 그립'도 지원했다.

구자열(69) 한국무역협회장 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은 ‘자전거 대부’로 불린다. 2009년 제24대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으로 취임해 성공적으로 연맹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02년 6박 7일간 알프스산맥에서 650㎞ 거리를 자전거로 쉬지 않고 질주하는 트랜스 알프스 산악자전거대회를 동양인 최초로 완주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골동품을 포함해 300대가 넘는 자전거를 소장한 수집가이기도 하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통 큰 포상금도 약속하는 등 한국 자전거 발전에 공헌해왔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OK금융그룹 제공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OK금융그룹 제공

◆ 억 소리 나는 지원

최태원(62) SK그룹 회장의 핸드볼 사랑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핸드볼협회 한 관계자는 본지에 “최태원 협회장님은 2018 한일 클래식 매치 등 주요 대회들이 열릴 때 현장을 찾아 선수들과 스킨십을 해왔다”며 “SK그룹은 연간 최소 몇 십억 원 단위로 대표팀을 후원해왔다”고 귀띔했다. 최태원 회장은 434억 원을 들여 SK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한 것을 비롯해 유소년 육성을 위한 핸드볼발전재단 설립, 남녀 실업팀 창단 등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핸드볼 발전에 앞장서왔다.

2017년부터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를 맡고 있는 조원태(46) 대한항공 회장은 배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구단주로서 구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종종 자녀들과 함께 배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오른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는 사전에 약속한 4위 상금 1억 원과 함께 추가로 1억 원을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신동빈(67) 롯데그룹 회장은 스키 종목에 애착을 갖고 있다.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협회장을 지냈다. 150억 원 이상을 선수들에게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의 일본 아라이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제공하기도 했다. 대한스키협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스키 종목 선수 전원에게 롯데호텔 제주 3박 숙박권을 선물한다”고 최근 밝혔다. 회장사 롯데의 아낌없는 후원이 밝혀졌다.

최윤(59) OK금융그룹 회장 겸 대한럭비협회장의 ‘럭비 사랑’은 소문이 나 있다. OK금융그룹의 경영 이념인 '원팀 8 스피릿츠(One Team 8 Spirits)'는 럭비의 핵심인 '원팀 플레이'에서 나왔다고 전해진다. 그는 럭비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두바이행 비행기에 오르는 열정도 보여왔다. 2016년부터 럭비계 저변 확대와 꿈나무 육성을 위해 중·고등학생, 대학생 럭비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오기도 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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