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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해외공략에 맞춤형 스포츠마케팅, 박준 바둑과 e스포츠 앞세워 -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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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이 비대면시대 해외 공략을 위해 맞춤형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바둑으로, 미국 등 미주지역에서는 게임을 앞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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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해외공략에 맞춤형 스포츠마케팅, 박준 바둑과 e스포츠 앞세워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10일 농심에 따르면 농심은 17일 ‘농심 e스포츠’의 창단식을 열고 게임단 운영을 본격화한다.

농심은 이미 100억 원 이상을 인기 e스포츠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의 1부리그 참가비와 팀 인수, 선수단 확보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e스포츠 분야 진출은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과 같은 스포츠마케팅의 일환이다”며 “농심의 글로벌시장 공략에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중국시장에 특화한 스포츠마케팅으로 바둑에 투자를 해왔는데 라면과 생수 수출국이 미주지역으로 확대되자 새로운 스포츠마케팅 수단으로 e스포츠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 미국 법인은 올해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라면시장에서 매출 3억2600만 달러(약 3542억 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그동안 가장 큰 해외시장이었던 중국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박 부회장은 모처럼 찾아온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생산시설을 늘리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농심 미국 법인은 2억 달러를 투자해 내년부터 미국 LA에 제2공장을 짓고 북미에 이어 남미지역까지 공략해 2025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연간 6억 달러(약 65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제2공장은 2005년 설립한 LA 제1공장의 3배 규모로 해마다 약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박 부회장은 미주지역의 타깃 소비층을 10~30대로 정하고 코로나19 환경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콘텐츠인 e스포츠에 투자해 젊은 층에 농심과 신라면 브랜드를 각인시키려고 한다.

e스포츠는 경기가 열리는 구장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유튜브나 트위치 같은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하고 즐길 수 있어 비대면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관광지에 농심버스를 운영하는 등 퍼포먼스성 행사 이상의 마케팅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e스포츠 투자가 글로벌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심이 참여하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주관하는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한국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리그는 세계에서 하루 평균 463만 명의 시청자가 관람하고 있으며 시청자의 62%는 미국 등 해외 시청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e스포츠는 시청자 수에서는 기성 스포츠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시라큐스대학 연구팀은 2019년 대표 e스포츠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의 미국 프로리그 관람객 수가 2021년에는 840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해 리그오브레전드가 1억4100만 명의 미식축구(NFL)에 이어 2위의 스포츠 종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e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까지도 e스포츠 마케팅에 참여하는 기업은 대부분 전자제품과 IT분야 기업들이었으나 올해부터는 10~30대 젊은층 수요를 겨냥해 식품, 패션, 자동차, 금융기업까지도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 리그오브레전드 국제대회에는 루이비통과 벤츠가 스폰서로 참여해 화제가 됐으며 국내대회에서는 우리은행이 스폰서로 참여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에서 바둑에 대한 투자를 이미 강화했다.

농심은 8월 치러진 제22회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결승을 온라인대국으로 치렀다.

박 부회장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기회로 보고 대회를 중계하는 중국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과 TV방송에 신라면과 백산수 광고를 집중했다.

또 중국의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바둑대회와 신라면 브랜드 홍보를 늘리기도 했다.

농심은 1999년부터 바둑에 대한 관심이 많은 중국시장을 겨냥해 한국 중국 일본 바둑 대항전인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열고 있다.

농심 중국 법인은 1998년 상하이에 첫 라면공장을 지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1999년 첫 해 매출이 700만 달러(약 76억 원)에 그쳤으나 2019년에는 7천만(약 760억 원) 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농심은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사재기와 간편식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2억8천만 달러(약 30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바둑대회로서는 처음 제품명을 앞세운 대회를 만들어 중국 소비자들 머릿속에 신라면과 백산수 브랜드를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심 신라면은 2018년 중국 런민일보로부터 ‘중국 소비자가 가장 사랑하는 한국 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농심은 세계 5위 라면회사로 꼽히는데 한국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캉스푸, 닛신, 인도푸드, 도요수산 등 1부터 4위까지 기업들은 모두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인구 1억 명 이상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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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1, 2020 at 12:3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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