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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베팅, 급속하게 성장 중...그렇다면 한국은 - MSN.com

글로벌 스포츠베팅시장을 감시하는 ‘스포트레이더’는 지난 3일 “세계 스포츠 베팅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2022년에는 세계 스포츠베팅 매출이 사상 최초 1조4500만 유로(약 1943조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43조원이면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액수다. 그랜드뷰어리서치닷컴은 “글로벌 스포츠베팅 시장은 2021년~2028년 매년 10% 안팎으로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영국, 스페인, 호주 등은 일찌감치 스포츠베팅 시장을 개방했고 미국과 독일은 정부 감독과 통제 아래에서 최근 들어 스포츠베팅산업을 합법화하고 있다. 스포츠베팅을 전면 개방한 나라는 미국, 호주, 가나, 멕시코, 나이지리아, 남아공, 영국 등이다. 영국은 1961년부터 모든 스포츠에 대한 베팅을 허용했다. 부분적으로 스포츠베팅을 허용하고 있는 나라는 아르헨티나, 인도, 필리핀, 한국 등이다. 전면 금지하는 나라는 브라질, 카타르 등이다 브라질은 1946년부터 스포츠베팅을 금지하고 있고 카타르는 카지노를 포함해 모든 갬블을 금지하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다.

Data Bridge Market Research가 예상한 대륙별 스포츠베팅 규모 © 경향신문 Data Bridge Market Research가 예상한 대륙별 스포츠베팅 규모

지난해 12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베팅 시장의 현황과 국내 정책 수립 방향’이라는 이슈페이퍼를 집필한 박성배 한양대 교수 “각종 응용 통계 프로그램 및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스포츠 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려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며 “스포츠베팅 시장 잠재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식한 국가들은 스포츠베팅 산업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8년 뉴저지주 대법원 판결로 스포츠베팅이 허용되면서 다른 주도 합법화 법안을 만들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27개 주 및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스포츠베팅을 합법화했다”며 “미국의 약 70%에 달하는 곳에서 스포츠베팅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주별로 스포츠베팅 허용 범위를 온라인, 모바일, 현장소매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23개 주는 세가지 모두를 부분 또는 전면 허용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베팅 산업 규모. 그랜드뷰어리서치닷컴 © 경향신문 미국 스포츠 베팅 산업 규모. 그랜드뷰어리서치닷컴

박 교수에 따르면, 스포츠베팅에 대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엄격한 금지 △제한적·부분적 허용 △정부 산하로 시스템 운영 △완전 개방 등이다. 한국은 정부가 독점권을 보유하면서 경마, 카지노,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경륜, 경정 등을 사행산업으로 운영하는 등 세번째 형태에 가깝다. 스포츠베팅 시장이 개방될수록 일반적으로 스포츠산업 규모는 커지게 마련이다. 신규 수익원 창출, 리그·구단 수익 증대,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연관 산업 발전, 팬 여가 활동 기회 증가 등이 긍정적인 면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세수 확대, 스포츠 관련 시설 및 시스템 확충, 스포츠 관련 재정 확보, 불법 베팅업체 퇴출 등이 잇점이다. 물론 스포츠베팅에 대한 대중적인 노출이 증가할 경우, 베팅이 보편화하면서 적잖은 사회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스포츠베팅 산업은 양날의 검처럼 혜택과 잠재적 위험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며 “스포츠베팅 완전 개방과 적극 지원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초고속 인터넷망, 결제 방법 및 수단 진화, 수준높은 관련 법과 제도, 성숙한 팬 의식과 국민 정서가 만들어질 경우에 비로소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 세계 스포츠베팅시장 점유율. 그랜드뷰어리서치닷컴 © 경향신문 종목별 세계 스포츠베팅시장 점유율. 그랜드뷰어리서치닷컴

세계 스포츠베팅 비즈니스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주요 대륙은 유럽, 아시아·중동, 북미 등이다. 유럽과 아시아매출이 엇비슷하다. 유럽 매출 중 90% 이상이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발생한다. Bet365, Bet-at-home, William hill, Sktbet 등 스포츠 베팅 회사들이 많고 굵직한 곳은 세계 주요 스포츠단 스폰서도 맡고 있다. 과거에는 스포츠 단체 주요수익원이 △입장권 △중계권 △스폰서 수입 등 3가지에 주로 의존했지만 지금은 △스포츠베팅 관련 산업수익이 새로운 축으로 부각했다. 모바일, 인터넷, 데이터산업, 결제기술 등에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포츠베팅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스포츠베팅 전체 매출 성장 비율보다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성장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그랜드뷰어리서치닷컴은 미국스포츠베팅시장 규모를 전망하면서 오프라인 매출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온라인 매출은 10년이 지나면 현재보다 두배 이상 증가하리라 예상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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