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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계스포츠 장비 산업 발전에 박차 - 한겨레

2022년 1월 10일, 스티커로 "베이징 동계올림픽"그림을 완성한 어린이
2022년 1월 10일, 스티커로 "베이징 동계올림픽"그림을 완성한 어린이
최첨단 동계올림픽 경기장들의 잇따른 준공, 중국 첫 국산 정설차(Snowcat,눈을 다지는 장비) 및 왁싱트럭의 탄생, 중국산 제설(製雪)기·스마트 스키머신·리프트 등 장비의 대형 스키장 진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은 동계스포츠 장비 산업에서 기술적 어려움을 하나 둘씩 극복하고 비약적인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 허베이성(河北) 장쟈커우시(張家口)의 충리완룽(崇禮萬龍)스키장에서는 정설차 한 대가 울퉁불퉁한 비탈길을 오르며 작업 중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슬로프가 금세 평평하게 정돈되었다. 허베이쉬안궁(河北宣工)기계발전유한책임공사(이하 허베이쉬안궁)가 개발한 이 정설차가 바로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SG400이다. 현재, 전세계 정설차 시장은 거의 독일 기업과 이태리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허베이쉬안궁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회로 보고 궤도차량 개발 및 제조 면에서 보유하고 있던 풍부한 경험을 내세워 자주적 혁신에 나섰다고 한다. “SG400은 중국의 첫 하이엔드 고출력 정설차로서 해당 분야에 국산 제품이 전무하던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특히, 우리는 샤시 서스펜션, 전기제어시스템 및 유압전동 등 관건적인 핵심기술에서 자체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원샤오쉬안(溫曉宣) SG400 제설기의 총괄 디자이너가 소개했다. 신쟝(新疆) 원취안현(溫泉縣) 산악스키장에서는 산둥성의 여러 기업이 힘을 모아 개발한 왕식트럭 한 대가 전지훈련 중인 설상 종목 국가대표팀에게 인도됐다. 이는 중국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왁싱트럭이다. 환기장치가 설치된 보드 왁싱 작업대에서는 6명의 기사가 한창 작업하고 있다. 왁싱을 거친 스노보드가 선수들에게 전달되기까지 한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중국 스키팀은 예전에 대회 출전 때마다 경기장 옆에 또는 임시 텐트 속에 왁싱 작업대를 설치하곤 했다. 이제부터 왁싱트럭을 이용하면 보다 신속하게 그리고 더 꼼꼼하게 왁싱 작업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준비 운동 및 경기 라이브 중계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안저타오(安澤濤) 왁싱트럭 캡틴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에너지 저장·5G 산업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이 트럭은 개발 및 디자인 단계에서 66개의 특허가 출원됐다고 한다. “국내 최초·선도 기술·완전 국산화”라는 중국의 국가 태그를 단 정설차와 왁싱트럭은 동계스포츠 장비의 “수입 의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련의 조치들이 잇따라 실행되면서 로컬 기업들이 앞다투어 R&D 투자를 확대하였고 그에 따라 국산화율 및 시장점유율이 부단히 제고되고 있다. 중국이 “빙설스포츠 참여 인구 3억 달성”이라는 비젼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중국 동계스포츠 장비 산업도 흐름을 타고 도약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중국 스키산업 백서(2019년 보고)>에 따르면, 중국 내 스키장에 추가된 자국산 제설기는 2015년의 50대에서 2019년의 467대로 늘었으며 추가된 수입 제설기와 수량 면에서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동계스포츠에 대한 대중적인 소비가 지속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기업들이 동계스포츠 장비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동계스포츠 장비 제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산업 발전 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허베이 장쟈커우는 고신구에 비교적 큰 규모의 동계스포츠 장비 R&D 및 제조 집중구역으로 빙설스포츠장비산업단지, 쉬안화(宣化)빙설산업단지 등 두 곳을 계획 및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동계스포츠 장비 제조기지를 조성하고 개발, 설계, 제조, 검사, 유통, 창고 등 기능을 통합한 동계스포츠 장비 산업기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초까지, 장쟈커우시는 동계스포츠 산업 프로젝트를 누적 총 81개 체결하였으며 그중 착공한 프로젝트가 69개로 총 투자 규모가 334.34억 위안에 이르고, 준공 및 가동된 프로젝트가 31개로 생산액이 24.04억 위안에 달하였다. 공업신식화부 관계자는 동계스포츠의 후발주자인 중국이 해당 장비 산업에서도 아직 선진국 대비 어느 정도 격차가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시아 내지 전세계에서 소비 잠재력이 가장 큰 동계스포츠 시장의 하나이므로 중국의 동계스포츠 장비 제조사들은 시장을 더욱 깊이 파헤쳐서 기회를 발굴하고 중국 시장에 더욱 잘 부합하는 제품들로 차별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기사는 인민일보에서 제공한 정보기사로 본지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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