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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로 본 2021년 세계 스포츠…희극보다 비극에 반응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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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 AP 연합뉴스
2021년 세계 스포츠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대회가 우려 속에 치러졌고, 스포츠 스타들이 겪은 각종 사건·사고로 팬들의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발표한 ‘2021년 스포츠 선수 검색어 순위’를 보면, 올 한 해 스포츠 관심사가 한 눈에 보인다. 사람들은 희극보단 비극에 더 반응했다. 올해 전 세계 사람들이 구글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한 선수는 덴마크 축구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었다. 에릭센은 6월 열린 2020 유럽축구챔피언십(유로 2020) 핀란드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에릭센이 회복될 동안 전 세계 축구팬은 그의 무탈을 기원했다. 에릭센은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퇴원했고 현재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타이거 우즈. 로이터 연합뉴스
검색어 순위 2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였다. 우즈는 지난 2월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했다. 생명에 위협을 받을 정도로 사고 정도가 심각했는데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가 부서진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정강이뼈에 철심을 박는 등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나섰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완벽한 현역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차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헨리 러그스 3세(22)는 사회적 공분을 불러온 사례다. 검색어 순위 4위에 오른 그는 촉망받는 기대주였지만, 지난 11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 23살 여성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현지 경찰은 그가 사고 당시 시속 251㎞로 운전 중이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해당 도로 제한 속도(시속 72㎞)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시몬 바일스. AP 연합뉴스
검색어 3위는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24)였다. 2016 리우올림픽 4관왕인 바일스는 2020 도쿄올림픽 때 정신적 부담을 호소하며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 등을 기권했고, 마지막 날 평균대 종목에 참가해 3위를 기록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겪는 어려움을 고백한 그의 결정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엠마 라두카누. AP 연합뉴스
뛰어난 실력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며 검색어 순위에 오른 경우도 있다. 유에스(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엠마 라두카누(19·영국)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영국 <비비시>(BBC)가 영국 또는 영국령 출신 선수에 수상하는 ‘올해의 선수’에도 꼽혔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으로 맹활약한 일본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 또한 7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올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오타니 쇼헤이. 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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