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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가대표·현역 은퇴 선수들
올림픽 때마다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던 이대훈(오른쪽). 연합뉴스
올림픽 때마다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던 이대훈(오른쪽). 연합뉴스
2021년이 저문다. 2021년과 함께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들이 있다. 팬들의 함성을 가슴에 묻고 현역 은퇴를 한 이들도 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대들보였던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2004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17년 동안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2 런던올림픽 4강,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함께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기적의 4강을 일궈냈다.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학교폭력 의혹 등으로 전력이 약화된 대표팀을 ‘원팀’으로 뭉치게 하면서 여자배구를 도쿄올림픽 최고 인기종목으로 올려놨다. 김연경과 함께 여자배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양효진(32), 김수지(34) 등도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이들은 소속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17년간의 국가대표 유니폼과 작별한 김연경. 연합뉴스
17년간의 국가대표 유니폼과 작별한 김연경. 연합뉴스
한국 태권도의 기둥이었던 이대훈(29)은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직후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태권도 종목에서 12년 동안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태권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룬 ‘전설’이었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어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것)을 이루지는 못했다. 경기에 패하고도 웃으면서 상대의 팔을 들어 축하해주는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던 이대훈은 현재 티브이 예능에서 축구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깜짝 은퇴를 발표한 안창림.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깜짝 은퇴를 발표한 안창림.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에서 유도 동메달을 따낸 뒤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던 안창림(27)도 깜짝 은퇴를 했다. 도쿄 출신의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일본 유도계의 귀화 권유를 거절하고 2014년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6 리우올림픽 때는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 때는 32강부터 4강까지 내리 연장전을 치르는 등의 사투를 벌인 끝에 기어이 동메달을 따냈다. 그는 지도자로 변신할 예정이다.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이들이 여럿이다. 프로야구에서는 케이티(kt) 위즈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탠 유한준(40)이 꽃길을 밟으며 은퇴했다. 케이티는 유한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키움 히어로즈 더그아웃 리더였던 박병호(35)를 데려오기도 했다. 나주환(37)은 시즌 막판 은퇴를 발표해 기아 타이거즈 잔류군 코치로 변신했고,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41) 또한 프로 유니폼을 벗었다. 프로축구에서는 포항 스틸러스 주장이었던 오범석(37)이 프로 19년 생활을 마감했다.
박수 받을 때 은퇴를 결정한 유한준. 연합뉴스
박수 받을 때 은퇴를 결정한 유한준. 연합뉴스
프로농구에서는 ‘조선의 슈터’로 불린 조성민(38)이 2020~2021시즌 뒤 코트를 떠났다. 조성민은 프로 13시즌을 뛰면서 정확한 슛 감각으로 3점슛 성공률 39%를 자랑했다. 국가대표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따냈다. 여자농구에서는 정규리그 4위의 성적으로 챔프전 우승의 기적을 쐈던 삼성생명의 김보미(37)가 코트와 이별했다. 김보미는 은퇴 뒤 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부장이 됐다. 여자골프에서는 국내 투어 8승, 일본 투어 6승 등을 일궈냈던 김하늘(33)이 은퇴했다. 한편,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 축구를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5) 감독 또한 지난 9월 네덜란드령 퀴라소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면서 지도자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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