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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뒤흔든 '현대 남매'…디펜딩 챔피언 또 꺾을까 - 한겨레

2021∼2022 V리그 2라운드 10일 개막
현대건설 배구단. KOVO 제공
현대건설 배구단. KOVO 제공
프로배구 ‘현대 남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선두권을 달리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은 전 시즌과 180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6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에는 개막 뒤 6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선수단 변화가 거의 없다. 국내 선수는 그대로이고, 외국인 선수 야스민(25)이 합류한 게 전부다. 이정철 <에스비에스(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야스민 합류로) 선수단의 결이 달라졌다. 황민경과 고예림 모두 묵직한 한방이 있는 공격수는 아닌데, 야스민이 라이트에서 묵직한 공격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야스민이 오면서,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셈이다.
현대건설 야스민. KOVO 제공
현대건설 야스민. KOVO 제공
강성형(51) 감독 부임 이후 조직력과 팀 분위기도 살아났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부상으로 빠진 지난달 31일 케이지시(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전체적인 조직력이 튼튼하다는 방증이다. 베테랑의 역할도 눈에 띈다. 팀의 기둥 양효진(32)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황연주(35)가 야스민의 공백을 메꾸며 위기 때마다 팀을 구했다.
현대건설 황연주. KOVO 제공
현대건설 황연주. KOVO 제공
다만 아직 현대건설의 독주를 예상하긴 이르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공격 점유율이 50%까지 나오던 팀이지만, 이소영이 들어오면서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또 “지에스칼텍스도 언제든 (현대건설과) 치고받을 수 있다. 도로공사도 세터(이고은)와 박정아, 켈시의 호흡이 맞기 시작하면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 시즌 6위였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승점(12점)은 선두 한국전력과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밀렸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31)가 시즌 직전 부상으로 빠지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허수봉(23)이 빈자리를 든든하게 메꾸며 선전하고 있다. 베테랑 문성민(35)이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는 점도 현대건설과 닮았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왼쪽)이 지난달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에서 스파이크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캐피탈 허수봉(왼쪽)이 지난달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에서 스파이크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가의 두 팀은 10일 저녁 7시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현대건설은 지에스(GS)칼텍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맞붙기 때문이다. 상대가 모두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다. 두 팀은 지난달 27일 1라운드 경기 때는 이들을 상대로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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