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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스포츠] '알쏭달쏭' 카누, 카약, 조정…뭐가 다를까? - 한겨레

조광희가 지난달 5일 일본 도쿄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카약 개인전 200m 준결승 경기에서 노를 젓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조광희가 지난달 5일 일본 도쿄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카약 개인전 200m 준결승 경기에서 노를 젓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카누는 대표적인 수상 스포츠다. 특히 유럽에서 매우 활성화된 종목으로, 생활체육으로도 인기가 많다. 2020 도쿄올림픽에선 카누 종목에만 무려 16개의 금메달이 걸렸을 정도다. 최근 한국에서도 수상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소한 종목이다. 카누, 카약, 조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카누는 넓은 의미에서 카약을 포함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차이가 있다. 먼저 카누는 배에 덮개가 없고, 선수가 한쪽 무릎을 꿇는 이른바 ‘무릎 앉아’ 자세로 배를 탄다. 패들이 날카롭고 한쪽에만 있어서, 오른쪽과 왼쪽 중 한 방향을 선택해 그쪽으로만 노를 저어야 한다. 이 때문에 선수들도 오른쪽 잡이와 왼쪽 잡이로 나뉜다. 카약보다 더 많은 힘이 필요하고, 신체적 조건도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카누 경기 모습. 대한카누연맹 제공
카누 경기 모습. 대한카누연맹 제공
반면 카약은 배에 덮개가 있고, 선수가 앉은 자세로 배를 탄다. 패들도 양쪽에 있기 때문에, 번갈아 가며 춤을 추는 듯 노를 젓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는 주로 카약 선수가 많은데,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조광희도 카약 200m를 주 종목으로 삼고 있다. 한편 카누(카약)는 스프린트와 슬랄롬으로도 나뉜다. 스프린트는 잔잔한 물 위에서 치르는 경기다. 수영장처럼 레인을 만들고 동시에 경주해, 누가 더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지를 겨룬다. 반면 슬랄롬은 물살이 거센 경기장에서 다양한 장애물을 피하며 누가 더 빨리 코스를 완주하는지를 겨루는데, 동시에 경기를 하는 대신 배정 받은 순서대로 차례로 경주에 나서 기록을 비교한다.
조정 남자 무타포어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노를 젓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조정 남자 무타포어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노를 젓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그렇다면 조정과 카누(카약)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노를 이용해 배를 타는 무동력 수상 스포츠라는 점은 같지만, 배가 진행하는 방향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카누와 카약은 선수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배가 나아가지만, 조정은 선수가 뒤를 보고 노를 젓기 때문에 선수가 바라보는 반대 방향으로 배가 움직인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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