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즐기긴 좋은 대중 스포츠 ‘승마’
국내인구 대비 승마 인구는 미비한 수준
한국마사회, 사회공익 힐링승마 프로그램 11월까지 운영
안전하고 체계적인 강습 지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도쿄올림픽의 뜨거웠던 열기를 뒤로하고 어느덧 9월이 돼 선선한 바람이 부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 다양한 이슈들이 SNS를 통해 알려졌지만 특히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던 내용이 있다. 바로 승마 경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근대5종 종목에 포함된 승마 경기 도중 무작위로 선정된 말이 점프대에서 멈춰 결국 눈물을 훔쳤던 독일 선수 ‘아니카 슐로이’, 장애물 옆에 설치된 스모 선수 조각상에 말들이 놀라며 논란이 됐던 이슈 등 고급 스포츠 이미지가 강해 낯설게만 느껴졌던 승마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과 흥미가 늘고 있다는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던 올림픽이었다.
올림픽에서 느꼈던 국민들의 호감도를 이제 국내 승마 수요로 끌어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 1천명당 승마인구가 0.8명 수준으로, 영국의 2.6명, 프랑스 3.4명, 독일의 4.6명에 비해 현저히 낮다.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인구 역시 4만 2천명 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2배 수준을 상회하는 일본(8만명) 외에 독일(39만명), 미국(20만명)에 비해서도 크게 적은 수치다. 승마 인프라 역시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 기준 470여개의 승마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프랑스는 9300개, 영국은 1100개 등 규모 차이가 큰 상황이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 해외의 경우 단순한 승마 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승마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포니에 기초한 유소년 승마대회를 기반으로 한 지역대회 활성화를 통해 어린 나이부터 승마에 대한 관심을 키우도록 장려하고 말 관련 글짓기 대회, 사생대회, 포니 꾸미기대회, 퀴즈 대회 등 기승 외에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해 하나의 축제로 키우는 방식으로 승마 인구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풍토에 가족 단위 소규모 체험형 레저 활동이 선호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가장 적합한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승마를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승마는 단체보다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다중이 모이지 않는 스포츠고 실외에서 많이 진행되는 운동인 만큼 코로나19 시기 방역을 준수하며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신체 교정이나 허리 유연성, 집중력을 기르는데 좋은 운동으로 올바른 신체 발달을 돕는 전신 운동인 동시에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키우고 동물 애호정신을 통해 인간애를 고양시키는 정신 운동의 측면도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돈이 많이 드는 고급 스포츠라는 선입견을 깨고 승마 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 국민 누구나 말을 타는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우수한 승마시설을 선정해 승마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사회공익 힐링승마 사업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올해는 일반 성인 1000명(1인 10회 총 20만원 지원)과 사회공익 직군 500명을 대상으로 초급, 중급, 사회공익반으로 구분해 사업이 진행된다. 일반 국민 대상 강습은 이달 4일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사회공익 힐링승마 시설 최초 참가시설을 대상으로 말산업 컨설팅도 병행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강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에 나선다. 이처럼 국민 신뢰 증진을 위해 2018년부터 시행된 사회공익 힐링승마 사업은 지금까지 사회공익 직군 6천명, 일반 국민 약 9천명이 체험해 말을 접할 수 있는 경험 제공을 통해 승마 저변 확대 기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협력 승마시설 주도 하에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작은 시작이지만, 국민들에게 승마라는 스포츠를 알리고 건전한 취미 생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 어느 계절보다 외부 활동에 적합한 가을, 답답하고 힘든 코로나 시대지만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승마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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