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담장! 우측 담장!" 엔씨소프트, 스포츠 중계 목소리 AI로 합성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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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10 15:00 | 수정 2020.12.10 15:02

엔씨소프트는 10일 ‘스포츠 중계’ 음성합성 기술 정보를 공개했다. 마치 인간 스포츠 캐스터가 실제 중계를 하는 듯한 목소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음성합성 기술로 탄생한 이 목소리에는 ‘중계체’라는 이름이 붙었다. 뉴스와 안내문 등에 사용하는 ‘낭독체’나 일반적인 대화를 구현한 ‘대화체’와 다른 느낌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 캐스터는 경기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발화 형태를 보인다"며 "선수를 소개할 때는 글을 읽듯이 말하지만, 타자가 홈런을 치거나 주자가 아쉽게 아웃이 됐을 때는 격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런 발화 스타일을 따라 감정 표현의 수준과 강도를 조절하고, 여러 종류의 감탄사를 합성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연구했다"고 했다.

이번 기술은 엔씨 AI센터 산하 스피치(Speech) AI 랩 음성합성팀과 보이스 컨버전(Voice Conversion)팀의 작품이다. TTS(Text-To-Speech)와 보코더(Vocoder) 발전으로 더욱 자연스럽고, 깨끗한 음질의 합성음을 만들고, 다양한 억양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운율 제어(Prosody control)’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인간 목소리와 유사한 합성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중계체는 ▲감정 표현의 수준 및 강도(level) 제어 ▲다양한 감탄사 ▲생동감 넘치는 음성합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 향후 야구·축구·농구·e-스포츠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 정보 전달과 해설 등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게임에서도 성우 연기가 아닌 음성합성으로 만들어진 목소리가 곧 들려올 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중계체 음성합성이라는 세부 영역은 운율 연구를 위한 매우 흥미로운 발화 현상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엔씨에서는 앞으로도 더 세밀한 운율 제어 기술들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