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前 한진그룹 회장,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 첫 수상
조양호 회장이 대한민국 체육에 남긴 가장 큰 성과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다. 두 번 연속 실패하고도 세 번째 도전의 의지를 다진 평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2009년부터 2년간 34차례의 해외 행사, 50여 차례의 해외 출장을 소화하며 전 세계에 평창을 알렸다.
그는 유치 성공 후 본지 인터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강원도, 대한항공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유치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초반엔 다들 따로 놀았다"며 "신갈 연수원에 다 모아놓고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양보하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독일 뮌헨 등 경쟁 도시를 제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조 전 회장은 "유치위원장이 잘못해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영국으로 날아가 전문가에게 1주일에 세 번, 한 번에 두 시간 이상씩 스피치 교육을 받기도 했다.
대회 유치 확정 이후 잠시 스포츠계를 떠났던 조양호 회장은 2014년 정부 요청을 받아 '구원 투수'로 평창올림픽 2대 조직위원장을 맡아 지지부진하던 대회 준비 속도를 끌어올렸다. 조 회장은 생전 '탁구 사랑'으로도 유명했다. 2008년 대한탁구협회 회장, 2009년 아시아탁구연맹 부회장을 맡아 한국 탁구의 위상을 높였다. IOC 위원 출마를 결심한 탁구 스타 유승민을 친분 있는 IOC 위원들에게 적극 추천했고, 평창 유치위 프레젠테이션 팀을 소개하며 영어 면접을 도왔다. 유승민은 면접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IOC 선수위원의 꿈을 이뤘다.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8일 시상식은 비공개로 치러졌다. 가족을 대표해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혼자 참석해 대리 수상했다. 조원태 회장은 "부친의 뜻에 따라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July 09, 2020 at 01:4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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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유치 일등공신… 뒤늦은 스포츠상 영예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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