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일시 세부 계획 내주 확정
프로야구 이르면 이번 주 유관중
K리그, 골프도 관중맞이 준비
프로야구는 빠르면 이번 주부터 관중 입장을 추진한다. 홈구장 수용 규모의 4분의 1 관중만 입장시키고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KBO와 10개 구단은 코로나19 대응 메뉴얼을 만들어 관중 입장 대책을 이미 수립했다. 온라인으로만 입장권을 예매하고, 마스크 미착용자와 발열 증상자 입장 불가 방침도 사전에 고지한다. 관중석 모든 출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한다. 비말·접촉 감염 우려있는 관중 응원과 식음료 판매도 제한한다. KBO리그는 지난 시즌 총 720경기(팀당 144경기)를 치러 관중 728만6008명을 기록했다. 매경기 당 평균 1만119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한 셈이다. 입장료 수입은 858억3531만원이었다. 올해는 29일 현재 234경기(시즌 30%)를 치렀다. 당분간 만원 관중 기록은 어렵다. 관중 수입은 감소할 전망이다. 광고 수입 감소로 경영난에 시달린 구단은 "이제라도 유관중으로 전환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는 이르면 11라운드(7월 10~12일)부터 관중을 볼 수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입장 인원을 경기장 수용 규모의 40%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허용할 계획이다. 관중석 전후좌우를 한 칸씩 띄어앉기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온라인 입장권 예매를 실시하고, 방역 시스템을 재정비한다. K리그는 1부 구단 기준으로 지난 시즌 대비 경기당 평균 입장 수익이 7200만원 감소했다. 지난 시즌 K리그는 2013년 승강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230만명(237만6924명)을 돌파하는 흥행 대박을 냈다. 구단 관계자들은 "코로나로 시즌이 축소돼 재정적으로 힘든 가운데 소규모 관중이라도 허용되면 숨통은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 이종권 홍보팀장은 "문체부의 구체적인 발표 후 유관중 시작 라운드와 입장 규모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김남진 사무총장은 "상황을 보고 단계적으로 철저히 안전조치를 취하며 관중을 입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보다 관중 사이 거리가 먼 편이다. 하지만 때로는 관중들이 몰리는 경우도 있어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거리 유지를 위한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조치 철저히 할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스폰서의 입장도 감안해 스폰서가 감염을 우려해 관중을 원하지 않는다면 입장시키지 않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June 28, 2020 at 03: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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