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영재 "날아간 도움 기록? 김승준에게 기대 안했어" - 스포츠니어스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수원FC 이영재가 김승준에게 농담을 던졌다.

1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FC와 강원FC의 경기에서 홈팀 수원FC는 전반전 강원 김대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후반 김승준이 동점골을 기록한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 한승규가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하면서 강원을 2-1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수원FC 이영재는 오랜만에 경기장에 돌아왔다. 부상을 털고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이영재는 감각적인 패스로 김승준의 동점골을 만드는데 공헌하는 등 팀의 역전승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영재의 활약은 대단했다. 다음은 수원FC 이영재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한 달 이상 부상으로 쉰 이후 복귀한 경기였다. 상대가 작년 소속팀인 강원이었다. 팀이 지금 상황상 어려웠고 들어가면 내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던 생각이 많았다. 한승규와 이야기도 많이 했다. 이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버 경기를 계기로 우리 팀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으로 믿는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나 역시 노력해야겠다.

공교롭게도 강원을 만났다.
내가 전 소속팀에 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였고 나 또한 개인적으로 좋은 감정이 많다. 상대편으로 만나면서 당연히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강원과 할 수록 경기 전이나 경기장 와서도 좀 더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강원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팀에도 미안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다.

한승규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건 없다. 팀이 너무 힘든 상황에 있었다. 우리 둘이 경기를 뒤집고 한다기보다 팀에 중요한 역할이라면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팀원들과 시즌을 치르면서 맡은 임무가 있을텐데 그 임무를 우리가 들어가서 변화된 모습으로 보여주고 새로 이적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하자고 이야기했다.

안되는 팀의 특징은 서로의 불만이 많아진다. 우리 팀은 경기력을 떠나서 우리끼리 조금 좋은 말을 할 수 있도록 양동현이나 박주호가 많이 이끌었다. 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장면도 나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짜증내는 것보다 서로 믿고 하자는 것이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투입되면서 어떻게 플레이하려고 했는가?
후반에 들어가면 상대 팀의 간격이 조금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장기는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에 자신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으로 확실히 나갈 수 있는 장면에서 앞으로 찔러주는 패스나 선수들이 공격하러 나갈 때 편하게 할 수 있는 패스를 연결해 경기 흐름이 바뀌지 않았나 생각한다.

첫 골을 만든 패스는 환상적이었다.
김승준과는 대학교 때부터 워낙 친한 친구였다. 같은 팀에도 오래 있었다. 김승준과는 통하는 게 많다. 그러한 움직임과 패스를 서로 좋아한다.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그런 움직임이나 패스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이번 골 같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김승준이 한 방에 넣었다면 이영재의 도움으로 기록됐을텐데 아쉬울 것 같다.
전혀 아쉽지 않다. 김승준에게 크게 기대 안했다.

wisdragon@sports-g.com

Let's block ads!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