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 6이닝 무실점…MLB '첫승' 보인다 : 야구·MLB : 스포츠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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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전 6이닝 무사사구·무실점 완벽투
팀 3-0 승리 이끌어…메이저리그 데뷔 첫승

23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더블케이’(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6이닝 동안 무사사구·무실점하는 완벽투를 선보이며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첫승을 올렸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 피안타·3 탈삼진·무실점을 기록하는 철벽투를 선보였다. 김김광현은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춘 7회 3-0으로 팀이 리드한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는 총 83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김광현은, 이날 경기서 메이저리그로 자리를 옮긴 뒤 가장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총 83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5개에 달했고,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완벽한 제구도 과시했다.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전 경기 3.86에서 1.69로 크게 낮아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다. 1회초 김광현은 첫 타자 조이 보토를 풀 카운트까지 끌고 가는 승부 끝에 땅볼 아웃을 잡아내며 첫 고비를 넘겼다. 그 뒤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상대로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2회 신시내티의 강타자 제시 윙커(시즌 타율 0.328)를 예리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낸 것이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토미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김광현 첫승을 위한 지원 사격을 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틀어 막은 김광현은 5회초 1사 상황에서 제시 윈커에게 좌중월 2루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커트 카살리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다음 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여 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초에도 안타를 하나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6이닝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김현은 메이저리그 3번째, 선발로는 2번째 등판 만에 빅리그 첫 승리를 기록했다. 리그 초반, 마무리 투수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처음으로 불펜 투수가 됐던 김광현은 팀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일부 선발진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원래 자리인 선발 투수를 다시 꿰찼다. 이번 첫승으로 인해, 선발 투수로서의 입지가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경기 뒤 현지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가 승리까지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구속이 생각한 것보다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승 소감을 밝혔다. 현지 매체들도 찬사를 보냈다. 〈엠엘비닷컴〉은 “김광현이 6이닝 동안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첫 승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이 6회까지 편안하게 던졌다. 그의 빠른 투구 템포 덕분에 경기 소요 시간은 2시간15분에 불과했다”며 “김광현의 뒤를 이은 3명의 불펜 투수진은 3이닝만 커버하면 됐다”고 전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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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3, 2020 at 09:0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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