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W에 등장한 새 중계 장비, 어떻게 설치됐나? - 스포츠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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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김현회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새로운 방송 중계 카메라가 등장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18일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10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서울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4위 포항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이날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새로운 장비가 등장했다. W석 1층에 두 개의 긴 줄이 연결돼 있었다. 이 줄은 양쪽 골라인 끝까지 길게 뻗어 있었다. 그리고 이 줄에 매달린 카메라는 경기 내내 수 차례 이동하며 선수들의 동선을 잡았다.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면 카메라도 빠르게 움직였다.

이 카메라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잡아내며 안방에 생생한 장면을 전달했다. 이 중계는 JTBC GOLF & SPORTS를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나 경기 느린 화면이 나올 때 이 앵글로 잡은 화면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 장비는 경기 전 JTBC GOLF & SPORTS가 직접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설치한 것이다.

FC서울 관계자는 “JTBC GOLF & SPORTS 측에서 새로운 앵글을 시도해 보고 싶다고 했다”면서 “원래는 관중석 2층 꼭대기나 경기장 지붕에 사선으로 케이블을 연결해서 쓰는 카메라인데 무관중 경기를 맞아 방송사 측에서 관중석 시야에 맞게 낮게 설치했다”고 전했다. JTBC GOLF & SPORTS 측은 이날 오후 3시에 미리 경기장에 도착해 두 시간 만에 케이블 설치를 완료했다.

물론 이는 무관중 경기에 한해서만 쓸 수 있는 앵글이다. W석 1층 관중석을 오가는 이 장비는 관중이 앉을 소음이 적지 않아 경기 집중에 방해를 주는 건 물론 낮게 이동해 안전상에도 문제가 있다. 무관중 경기에 한해서만 활용할 수 있는 장비다. 하지만 무관중 경기를 맞아 새로운 시도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JTBC GOLF & SPORTS 측은 경기가 끝난 뒤 장비를 바로 철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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