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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터뷰] 서상옥 한국스포츠시설학회장 -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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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시개발 접목… 스포츠 시설 가치 창출 총력”

“스포츠와 건축, 도시계획(재생)이 어우러져 국민들이 안전하고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선진국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스포츠는 과거 소수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주도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모든 국민이 함께 공유하는 삶의 한 영역으로 자리했다. 특히, 최근 스포츠는 산업의 한 분야로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국민 소득과 여가시간이 증대되면서 이제는 ‘복지’의 개념으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공공이나, 사설 시설 모두 안전성이나, 수요자 중심의 설계와 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40여년을 스포츠에 관한 연구와 새로운 개념의 뉴스포츠 보급, 후학 양성을 통한 스포츠 관련 융복합 학문의 다변화 등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 있다. 한국민간스포츠단체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스포츠시설학회 회장에 취임해 스포츠시설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는 서상옥 회장을 만나 한국스포츠시설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Q 한국스포츠시설학회 초대 회장을 맡게된 소감은.
A 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 중 융합과 복합의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와 건축계, 그리고 도시개발이라는 영역이 함께한다는 점이 스포츠시설학회의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휴먼웨어가 균형있게 발전해야 한다. 먼저 하드웨어는 시설, 용기구 등을 뜻하는 말로, 스포츠를 하기 위한 기본적 환경요소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스포츠를 위한 규정, 법규, 규칙 등의 제도적인 문제와 스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휴먼웨어는 스포츠를 하는 사람, 엘리트 선수 뿐만 아니라 스포츠 동호인, 지도자, 심판, 스포츠행정가, 스포츠메니저, 서포터즈 등 모든 사람들이다. 여기에 덧붙여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시설 관련 연구와 개발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 스포츠와 건축, 도시개발과 재생을 전공한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설립한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시설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도 두 어깨에 무거운 부담감 또한 갖고 있다.

Q 학회 설립 배경과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는가.
A 지금까지 스포츠계에서 시설에 관련된 연구와 개발은 관리ㆍ운영에 관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학회가 설립됨에 따라 기존에 건축학을 접목시켜 시설 설계와 건축, 관련 도시개발 및 재생의 영역이 한데 아우러져 스포츠시설의 활용과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제공될 것이다. 스포츠시설학회는 스포츠와 건축관계자, 도시개발관계자 등의 다양한 집단 및 영역의 융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설립 초기에는 대학교수를 중심으로 창립준비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이후 시간을 거듭할수록 다양한 관심을 가진 분들의 모임으로 변해가고 있다. 앞으로는 스포츠 관련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의견을 많이 수렴하는 집단으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한다.

Q 스포츠시설은 이용자들의 안전 등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하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것인가.
A 스포츠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히 안전이다. 이를 위해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침(가이드라인, 매뉴얼)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그리고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에서 제공되고 있는 제도와 법규의 현상들을 살펴볼 계획이다. 그리하여 스포츠 현장에서 시설을 어떻게 어디까지를 규정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후에는 스포츠시설의 전수조사를 가능케 하려한다. 전수조사를 통해 현상을 파악해 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도출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현장에서 즉시 개선하고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스포츠 관련 제도와 법률이 지금의 ‘권장법’적인 성격이 아닌 ‘강제법’적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 현장에서 안전을 담보해주는 법적 근거와 제도적 노력을 위해 협회는 노력할 것이다.

Q 학회 구성원들이 스포츠 전공자들이 많지만, 전혀 분야가 다른 건축, 도시개발 분야 학자들도 많다.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계획인지.
A 스포츠시설을 건설하고, 관리ㆍ운영하는데 있어 초기에는 스포츠계가 해야할 일과 건축계가 하는 역할이 서로 다르다. 스포츠시설을 핵심 키워드로 설정해 각 분야 혹은 영역에서 각자의 ‘SWOT분석(기업의 환경분석을 통해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전략을 짜는 분석도구)을 통해 자신들의 영역에서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할 것이다. 이후 다양한 논의를 거쳐 현장에서 가장 활용하기 좋은 환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최종적인 결론이 내려지면 그 이후는 실행이다.

Q 국내 스포츠 시설 중 상당수가 수요자 중심이 아닌, 행정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이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은가.
A 일반적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스포츠시설은 행정주도적으로 결정되는 경우들이 많다. 그에 대한 다양한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행정주도적 스포츠시설의 건설과 관리운영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일본같은 경우는 ‘지정관리자제도’를 운영해 공공의 문화, 스포츠시설의 민간위탁제도를 도입해 매우 좋은 효과를 낳은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공공의 한계를 민간의 재정과 노하우 등을 통해 시설의 효과적인 활용법을 제시해 성공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또 공공은 손해를 보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고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적정한 수익자 부담의 원칙을 제시하고, 최고의 스포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스포츠경영법’을 현장에 도입해야 한다. 물론 그 해법이 하루 이틀만에 성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확신하고 있다.

Q 국내 장애인 스포츠 인구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른 스포츠 시설에 있어서도 장애인 맞춤형 시설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견해는.
A 1999년부터 대한장애인럭비협회서 일을 하고 있다. ‘휠체어럭비’라고 하면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 전용구장이 아직까지 한 곳도 없는 만큼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있다. 최근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끝나고 그 레거시(유산)로 ‘반다비스포츠센터’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150개소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매우 바람직하고, 희망적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희망적이지 만은 않은 것 같다. 시작을 너무 서둘렀고, 조금 더 현장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들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장애인 전용의 스포츠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한편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것이 더욱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이 상생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Q 오랫동안 뉴스포츠 개발 보급에 힘쓰셨다. 미래산업이자 복지차원으로 스포츠가 지향할 점이 많다. 스포츠시설학회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 생각인가.
A 약 20여년 동안을 ‘뉴스포츠’라는 프로그램의 소개와 개발, 그리고 보급에 힘써왔다. 뉴스포츠를 통해 학교와 생활체육, 그리고 장애인스포츠의 활성화에 미력하나마 기여해왔다고 생각한다. 뉴스포츠는 프로스포츠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하드웨어의 양적 부족은 물론, 질적인 부분에서도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다. 이를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단체가 스포츠시설학회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우리들에게 준 사명은 서로 융합하고 복합적으로 관계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닌만큼 국경을 초월한 문제해결의 방안을 모색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스포츠는 문화이자 산업으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스포츠와 문화가 융합하고, 스포츠와 산업이 융ㆍ복합해야만 가능하다. 생활 공간 속에서의 스포츠가 보다 널리 확산되기를 학회는 항상 기원하는 만큼 이것을 실현키 위해선 무엇보다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먼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국민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대담=황선학 체육부 부국장 / 정리=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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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9, 2020 at 07: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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