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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고척, 수원서 전체 좌석 10%
구단·팬들 반색…“안전한 관람 이어져야”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시작된 26일 오후, 잠실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에 앞서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던 케이비오(KBO) 프로야구 리그의 관중 입장이 시작됐다. 지난 5월5일 개막 뒤 83일 만이다. 경영난을 호소하던 구단과 ‘직관’을 애타게 원했던 프로야구 팬들은 반색했다. 26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대전과 광주를 제외한 서울 잠실·고척, 수원 구장 3곳에서 전체 관람 인원의 10%가 입장했다. 온라인으로만 판매된 3곳의 입장권은 대부분 전날 매진됐다. 잠실 두산과 엘지(LG)와의 경기는 25일 25분 만에 2424석이 동났고,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롯데의 경기 1647석도 40분 만에 다 팔렸다. 수원 케이티(kt)와 엔씨(NC)의 경기도 2천여표 가운데 90% 이상이 판매됐다. 관람객들은 이날 경기가 열리기 2시간 전인 오후 3시 각 구장의 정해진 출구에서 개인 신상을 확인하는 큐아르(QR)코드 인증과 발열 체크를 한 뒤 구장에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다. 구장 내에선 일행이라고 해도 한 좌석 이상 띄어 앉았으며, 음료 외의 음식물 반입은 금지됐다. 단, 구장 외부의 정해진 장소에서의 음식물 섭취는 허락됐다. 이날 관람객을 받은 케이티 관계자는 “가능하면 음식이 빨리 나오고 빨리 먹을 수 있도록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매장 위주로 문을 열었다. 상인들도 오랜만에 관람객을 맞아 활기찬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자유석과 키즈존, 놀이시설과 같은 여러 사람이 밀집할 우려가 있는 구역은 문을 열지 않았다. 밀폐된 흡연실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관람객을 받지 않은 대전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끝나는 27일부터, 광주는 현재 2단계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1단계로 하향 조정될 때부터 입장이 가능해진다. 관람객 입장 허용으로 구단은 한숨을 돌렸다. 관중 입장료가 구단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구단들은 그동안 경영난을 호소해왔다. 한 구단 관계자는 “10% 수준 입장으로 경영난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관중 입장이 시작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허락하는 한에서 점차 관중 입장을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야구장 외출에 팬들도 환호했다. 평소 2~3주에 한 번씩 야구장을 찾아 직관했다는 야구팬 김형민(30)씨는 “기쁘면서 설렌다. 최대한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방역지침을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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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6, 2020 at 03:3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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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83일 만에 관중 입장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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