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6.27 21:03
[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솔레미콘이 3대3 농구 최강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최대 3대3 농구 축제, '컴투스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2020' 플레이오프 라운드가 27일 경기도 고양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 특설 코트에서 개최됐다.
정규리그에 참가한 6개팀이 순위를 가려,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정규리그 1위 아프리카 프릭스와 2위 한솔레미콘이 4강에 직행했고 하위 4팀이 먼저 경기를 벌여 승리팀이 4강에 올랐다. 한 번 지면 다시 기회가 없는 벼랑끝 승부였다.
1경기 4위 한울건설과 5위 박카스의 경기는 업셋이 나왔다. 박카스가 김기성의 외곽포를 앞세워 방성윤이 버틴 한울건설을 20대16으로 물리쳤다. 두 번째 4강 진출 결정전에서는 3위 데상트 범퍼스가 장동영을 앞세워 6위 스코어센터를 21대9로 가볍게 눌렀다.
4강 첫 번째 경기는 아프리카와 박카스의 맞대결. 조직력이 좋은 아프리카지만 지난 7라운드에서 박카스에 일격을 당한 경험이 없어 방심은 금물이었다. 여기에 박카스 김기성의 외곽 슛감이 너무 좋았다.
초반 아프리카가 앞서나갔지만 박카스가 맹추격을 펼치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두 경기째 뛰는 박카스 선수들의 체력이 경기 막판 급격히 떨어졌고 한준혁과 노승준이 내-외곽에서 활약한 아프리카가 결승에 선착했다.
두 번째 4강전에서는 전태풍과 이동준, 그리고 이현승-이현석 형제의 한솔레미콘이 접전 끝에 21대17로 승리했다. 양팀 모두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경기 막판 전태풍과 이동준이 활약한 한솔레미콘이 웃었다.
매우 흥미로운 결승전이었다. 각 포지션 최고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가드 한준혁-전태풍, 포워드 김동우-이현숭, 센터 노승준-이동준 모든 대결에서 숨막히는 혈전이 벌어졌다. 특히 프로농구에서도 최고 스타로 군림했던 전태풍과 3대3 농구 최고 단신 스타인 한준혁의 맞대결이 흥미로웠다. 경기 초반부터 한준혁이 큰 액션으로 전태풍을 도발했고, 두 사람이 마지 1대1 경기를 펼치듯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큰 경기에서 앞서는 건 경험 많은 전태풍이었다. 전태풍은 중간중간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승부처마다 중요한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준혁의 도발에 실력으로 맞선 뒤, 자신의 한수 위라는 세리머니로 코트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양팀은 경기 마지막까지 숨막히는 혈전을 벌였는데, 마지막 전태풍과 이동준의 활약을 앞세원 한솔레미콘이 21대19로 신승을 거뒀다. 마지막 전태풍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위닝슛을 터뜨리자 한솔레미콘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했다.
우승을 차지한 한솔레미콘은 우승 상금 1200만원을 받게 됐다. 플레이오프 MVP로는 전태풍이 선정됐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박카스가 데상트를 21대19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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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7, 2020 at 07:0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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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 날았다' 한솔레미콘, 컴투스 3X3 프리미어리그 우승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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